
국가가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직접 정할 정도로 비디오 게임 업계에 엄격한 규제를 가하는 중국이 게임 출시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콩 영문 일간지 SCMP는 게임 출시 규제 기관인 중국 국가신문출판서(国家新闻出版署)의 5월 한 달간 신규 타이틀 승인 건수가 0건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당국에 출시 여부를 검토한 신규 타이틀은 총 45건이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갑작스러운 게임 업계 규제 강화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규 타이틀 100건의 승인 신청을 보류했다. 중국 정부의 신규 타이틀 허가 중단에 주 3회 총 3시간으로 미성년자의 게임 사용 시간까지 제한 조치까지 더해지자 중국 현지 비디오 게임 기업은 생존 위기를 직면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여름부터 영세 게임 스튜디오 1만 4,000여 곳이 폐업한 것으로 관측됐다.
또,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넷이즈(NetEase) 등 대기업은 해외 시장으로 사업 진출 방향을 변경하며, 자국 시장에서 직면한 위기를 헤쳐 나갈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와 관계자가 본 중국 게임 시장 상황은 어떨까?
배이징 시장 분식 기관 애널리시스(Analysys) 소속 수석 애널리스트 랴오 슈화(Liao Xuhua)는 “앞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많은 기업이 주류로 주목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엄격한 정부 규제 속에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기록할 기업도 등장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넷이즈 창립자이자 CEO인 윌리엄 딩 레이(William Ding Lei)는 추후 넷이즈의 매출 중 4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넷이즈의 전체 매출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매출은 약 10%이지만, 최근 텍사스에 미국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영역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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