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44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표현의 자유 보장, 추천 알고리즘 오픈소스 전환 등 트위터 특성 변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제안 성공 이후 트위터의 또 다른 변화를 언급했다.
미국 방송사 CNN은 머스크가 “트위터 DM에 시그널과 같은 최종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그 누구도 메시지를 감시하거나 해킹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이야기한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 필요성을 두고 여러 기술 전문가와 프라이버시 옹호 세력과 오랫동안 암호화 앱과 플랫폼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암호화 기술 수준을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머스크가 최종 암호화 기술을 이야기한 데는 데이터 기술 기업의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관행 등 SNS 플랫폼의 허술한 프라이버시 보호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시그널과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다수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 강화 핵심 요소로 최종 암호화 기술을 채택했다.
그와 동시에 많은 업계 전문가와 프라이버시 옹호 세력이 트위터에도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을 요구했다. 특히, 2020년 중순, 트위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등 정, 재계 주요 인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는 대규모 공격이 발생하자 트위터의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트위터는 지금까지 DM의 최종 암호화 기술 제공 계획을 기술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제안한 트위터 DM의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에 대한 전문가와 정치계 인사의 반응은 어떨까?
스탠퍼드 인터넷 관측소(Stanford Internet Observatory)의 암호화 기술 전문 연구원인 리아나 페퍼콘(Riana Pfefferkor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DM 등 여러 기능에 최종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다면, 트위터를 포함한 그 누구도 사용자 대화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 기업에는 자사 직원과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여 컴퓨터 시스템을 공격하려는 행위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오리건주 상원 의원인 론 와이든(Ron Wyden) 의원은 머스크의 최종 암호화 기술 필요성 발언 이후 “몇 년 전 주장했던 바와 같이 암호화된 트위터 DM과 같은 기능은 사용자가 개인 정보를 판매하며 얻는 대가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갖춰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다수 전문가가 트위터 DM의 최종 암호화 기술 활성화를 초기 설정으로 확실히 지정해 두어야 의미 있는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보호기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위터 공동 창립자인 잭 도시(Jack Dorsey)는 과거,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그 후 트위터는 최종 암호화 기술 적용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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