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사이트 때문에 많은 이용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53∼54살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9일 예약을 희망하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먹통이 되었었다. 질병관리청은 저녁 8시 시작된 예약을 1시간도 채 진행하지 못하고 중단시킨 뒤, 사전예약 사이트 첫 화면에 ‘밤 10시 재개’를 공지하는 등 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백신 사전예약 사이트 접속 장애는 50대 예약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세 번이나 이어졌다. 그렇다면 사전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넷퍼넬(NetFUNNEL)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출처 :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사이트]](/news/data/2021/08/14/p179564737409810_915.png)
위의 사진은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할 때 볼 수 있는 대기 화면이다. 백신 사전예약 사이트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화면이다. 이 서비스의 이름이 넷퍼넬이다.
넷퍼넬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스템 앞에 ‘대기열’이라는 것을 붙일 수 있으며, 대기열을 붙임으로써 어느 정도 시스템 먹통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전 백신 예약 시스템의 구조는 아래와 같다.

1. 사용자가 백신 예약 서버에 접속한다.
2. 백신 예약 서버는 사용자에게 대기열에서 번호를 받고 줄 서고 들어올 것을 말한다.
3. 사용자가 대기열 서버에 접속한다.
4. 사용자의 차례가 되면 대기열은 차례가 다 되었음을 알려준다.
5. 사용자가 백신 예약사이트에 접속하고 본인 차례가 되었음을 알린다.
6. 백신 예약 서버가 이를 인지하고 사용자에게 예약 화면을 보여준다.
쉽게 말하면 이렇게 6단계로 구성되어 백신 예약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게 되고, 과정에 구조에 문제가 생기면 서버가 먹통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 예약 과정에 주로 드러나는 문제는 무엇일까?
첫 번째 문제, 사용자가 거짓말을 칠 수 있다.

위에 언급된 3, 4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5번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 예약 서버는 사용자의 거짓말 진실 여부를 알 수 없기에 바로 6번으로 넘어가게 해준다. 인터넷에서 떠돌던 우회 방법 중 특정 코드 입력 문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 문제, 대기열 서버 접속 오류 가능성이다.

대기열 서버가 먹통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만약 대기열 서버가 먹통이 되면 줄 서는 것을 생략하게 되며 기다리던 사용자들을 바로 예약 서버에 접속하게 된다. 당연히 예약 서버는 시스템 과부하로 인해 먹통이 된다. 이번 백신 예약 사이트는 대기열 서버가 먹통이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행기 모드 실행이라는 간단한 문제 때문에 예약 서버에 대기열 서버가 먹통이 된 사례도 있다. 비행기 모드를 켰을 때 예약 서버는 대기열 서버가 죽은 것으로 판단하고 백신 예약 사이트로 넘어가게 해주며 그때 비행기 모드를 끄면 백신 예약 서버에 접속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서 50대 백신 사전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되었으며, 다행히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40대 이하 백신 사전 예약 사이트는 10부제 시행과 우회 방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만들어 사이트 먹통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