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데이터로 현실의 문제를 추상화한 후 프로그래밍언어로 구현하는 컴퓨팅 사고력은 현재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다수 전문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른 온라인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조차도 대학을 입학하기 전에는 프로그래밍을 접하지 못해, 인공지능(AI) 교육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AI를 잘 다룰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이 필수인 시대에 컴퓨팅 사고력과 추론적 사고력은 현세대가 길러야 할 필수 기술이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 국내 인재 양성의 가장 큰 걸림돌이 컴퓨터공학과 입학생들의 약 90%가 과거에 컴퓨팅 사고를 배운 적이 없다"고 언급하며, "현재 코딩 포기자가 생기는 가장 주된 요인은 초중등 교육과정에서의 컴퓨팅 사고력 습득 기회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컴퓨팅 사고 향상을 위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련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컴퓨터 공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는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주당 1시간의 컴퓨터 수업을 하는 영국 공교육 현장처럼 국내에서도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수업 시간을 늘리는 것이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도 교육기관부터 학교에서의 컴퓨팅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교육 시간을 늘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공교육 현장에서 소프트웨어의 기초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융합 교육을 일괄적으로 시행한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기초부터 차근히 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별로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 과정 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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