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8일, 카카오는 한국판 클럽하우스라 불리는 카카오 ‘음(mm)'을 출시했다.
클럽하우스와 같은 음성 기반 앱은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많은 사용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2월,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클럽하우스가 한국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앞으로 오디오 기반 SNS 서비스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며, 국, 내외 다수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제2의 클럽하우스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국내 기업 카카오도 예외는 아니었다. 카카오는 음성 플랫폼 음을 출시하면서 음성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되며, 카카오톡의 ‘더보기’ 카테고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앱을 설치한 후 로그인하면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추천 친구 및 대화방이 제시된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새로운 채팅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음은 클럽하우스와 어떤 점이 다를까? 클럽하우스는 다양한 국가의 사용자가 모여 있는 반면, 음은 대다수 한국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모지로 리액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장 큰 차이점으로 언급할 수 있다.
또한 초대장이 있어야 가입이 가능한 클럽하우스와 달리 음은 카카오 아이디만 있다면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음의 대화방이나 사용자 프로필 페이지를 카카오톡 ‘오픈채팅’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용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과의 다양한 연동 기능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핵심 요소로 느껴진다.

또, 최근에는 클럽하우스와 마찬가지이지만, 전문가와의 대화를 지원한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난 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스피커로 참여하여 오디오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하였다. 또, 그에 앞서 7일 오후 10시부터는 매주 총 5회에 걸쳐 ‘강형욱의 댕댕이 라이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음은 한국의 유명 전문가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듣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또, 평소에 만나 보기 힘든 전문가와의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인플루언서와의 대화 기회를 직접 제공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카카오 음의 UI 및 기능이 클럽하우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럽하우스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게다가 최고 경영자(CEO) 폴 데이비슨(Paul Davison)은 한국 시장을 겨냥하여 늦여름 중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많은 사용자와 업계 전문가가 향후 클럽하우스와 음을 중심으로 한 오디오 소셜 플랫폼 시장 경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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