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 등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종이 특유의 냄새나 질감과 함께 종이책을 선호한다. 또한, 삽입된 그림을 보고 독자가 상상하며 책을 읽는다는 점도 많은 사람이 종이책을 찾는 이유이다.
우리 주변의 서점에서 볼 수 있는 종이책 다수가 컬러로 그림을 삽입해,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반면, 전자책 단말기는 주로 흑백으로 만들어져 왔다. 사실, 전자책의 탄생 이래로 컬러 단말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전자 잉크 기술을 개발한 이잉크(E Ink)가 컬러 전자 잉크를 개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9년, 이잉크는 실패 원인을 분석해, 새로운 전자 잉크 기술을 다시 개발했다.
이잉크의 기술은 기존 흑백 화면 위에 RGB 컬러 필름을 덧씌웠다. 필름이 덧씌워진 것이지만, 두께는 더 얇아졌고 품질은 좋아졌으며 속도도 빨라졌다. 그러나 이잉크는 이를 한 번 더 개선해, 2세대 전자 잉크 기술을 내놓았다.
그 덕분에 올해 들어 2세대 기술을 적용한 컬러 전자책 단말기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2세대 기술이 전자책의 호황을 불러리라 장담은 할 수 없다.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전자책 기기 대신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컬러 그림을 삽입한 전자 잉크 기술과 함께 전자책 기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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