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서대문·구로·금천 등 '맨발 황톳길' 곳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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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양산 순환형 무장애 숲길. 사진=양천구 |
[CWN 정수희 기자] 도심 속 접근성 좋은 무장애 숲길이나 맨발 황톳길 조성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다. 서울에만도 걷기 좋은 숲과 공원 등 산책로가 곳곳에 자리해 나들이 장소로 찾기 좋을 법하다.
무장애 숲길은 장애인과 어르신, 유모차 이용자 등 보행 약자들도 편안하게 산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산책로로 폭 2m 이상, 경사도 8% 미만의 숲길이다.
양천구는 최근 신월7동 지양산 총 1.26㎞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을 완성해 구민에게 개방했다.
구는 양천중학교 방면 진입부 일대 노후 시설을 화단으로 재조성하고 문그로우, 포에버골디 등 관목류와 아스틸베, 에버골드 등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정원도 꾸몄다. 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하반기에는 조명도 설치해 야간에도 안심하고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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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면산 무장애 숲길. 사진=서초구 |
서초구는 우면산 서초약수터부터 국립국악원 구간에 약 3㎞의 무장애 숲길을 지난달 개장했다. 완만한 경사와 계단으로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서초약수터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한국예술종합학교·국립국악원 뒤편의 능선을 따라 새소리쉼터, 전망데크, 벚꽃놀이터, 섶다리, 소리쉼터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구는 지난 2022년부터 우면산 남부순환로 주변을 따라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고 있는데 오는 2026년까지 총 8.69㎞의 숲길을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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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광진구청장(맨 앞)이 정원맨발길 걷고 있다. 사진=광진구 |
최근 각광받고 있는 황톳길도 각지에 마련됐다.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혈액순환 개선과 근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광진구는 아차산맨발길, 정원맨발길, 구의공원 맨발길에 이어 최근 중랑천 산책로(장평교~군자교)에도 맨발 황톳길을 조성했다.
길이 163m, 폭 2m에 건식으로 일부 구간에는 체험형으로 습식 황톳길(9m)과 동그란 알갱이로 지압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황토볼 지압길(7m)도 설치했다. 세족장과 신발 보관함도 만들어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였다. 황톳길 주변에는 상록수, 낙엽수, 벚나무, 수국 등을 심어 시원한 그늘과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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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이 구민들과 천연동 황톳길을 걷고 있다. 사진=서대문구 |
서대문구는 구청 뒤 안산 서편 연희동 황톳길에 이어 안산 동편 천연동 황톳길을 이달 개장했다.
길이 800m, 폭 2m 규모로 특히 핸드레일을 활용한 조명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황톳길을 따라 곳곳에 수수꽃다리, 목수국, 은행잎조팝, 큰꿩의비름, 꼬랑사초, 털수염풀 등 다채로운 수목과 화초로 꾸민 정원도 즐길 수 있다.
▲ 문헌일 구로구청장(가운데)이 주민들과 연지근린공원 황톳길을 걷고 있다. 사진=구로구 |
구로구 역시 안양천 고척교 하부 우안 소단길과 제방길, 안양천 C축구장 인근 소단길에 이어 연지근린공원 내 편백나무길에 460m 길이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편백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느끼며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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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천 황톳길. 사진=금천구 |
금천구는 안양천 둔치 다목적광장 인근에 길이 100m, 폭 2~3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안양천 벚나무 그늘에서 맨발로 걸으며 초목의 향기와 맑은 공기를 느끼고 계절별로 다른 안양천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평상 등 휴게공간도 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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