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AI기본법 속도감 있게 처리..AI특위 설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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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AI 포럼' 창립총회 |
[CWN 주진 기자] 여야 의원들이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 등 인공지능(AI) 분야의 범국가적 정책 수립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초당적 연구모임인 '코리아 AI 포럼'은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포럼 공동대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37명이 참여했다. 공동운영위원장은 김석호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장이다.
포럼 회원은 강준현 김기표 김남희 김대식 김용태 김윤덕 김재섭 김준혁 김현 노종면 민병덕 박균택 박수민 박준태 박희승 서미화 손명수 송옥주 송재봉 안도걸 염태영 윤준병 윤후덕 이병진 이상휘 이성권 이재관 이해식 이훈기 장종태 정성호 정일영 정진욱 조계원 최형두 추미애 허종식 홍기원 황정아 (가나다 순)다.
코리아 AI 포럼은 향후 △AI 핵심기술 개발 전략을 연구하는 '과학기술' △기업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산업진흥' △거버넌스 및 제도를 정비하는 법제도 등 3개 분야로 의제를 나눠 서울대 AI 연구원, 한국사회과학자료원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연구결과를 종합해 단기·중장기 로드맵을 담은 AI 국자 전략정책 제안서 및 종합 백서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WIS에 참여하거나 국회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AI 기업 전시회를 여는 것도 추진한다.
박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AI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바탕이자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대한 요소"라며 "국회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정책을 마련, 우리나라가 AI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특히 "AI 기본법을 제정해 산업진흥과 규제의 조화를 이루는 AI 거버넌스를 정립하고자 한다”면서 “AI 산업 발전이라는 문제만큼은 초당적 협력 속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공동대표는 "AI 기술은 국가 안보 및 기술 안보와도 직결돼 있다"며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야와 정부, 민간, 학계 모두가 힘을 모아 협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이번 포럼이 출범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성 공동대표는 ‘AI클러스터를 만들고, 클러스터 내에서 AI 생태계를 조성해 현재 유출되고 있는 AI 인력을 리쇼어링, AI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AI는 굉장히 다양한 상임위에서 함께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AI 특위를 만들어 실제 권한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범국가적 AI 산업 육성 및 AI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전기 시대를 맞이하면서 유럽에서 미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섰듯이, AI 시대를 맞이면서 다시 한번 국가간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며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AI 기반으로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 다양한 사회 환경을 잘 갖추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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