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 착륙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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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식 및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2032년 달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는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열린 개청 기념행사에 참석해 "2027년까지 우주 관련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약 100조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500년 전 대항해시대에 인류가 바다를 개척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듯 이제 우리가 우주항로를 개척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스페이스 스탠더드(우주 표준)’를 선도해야 한다”며 "우주항공청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과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중점 지원하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을 R&D와 전문가, 프로젝트 중심 조직으로 만들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며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에 모든 자리를 개방해 최고 전문가에게 능력에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행사에 이후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우주 광개토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국가우주위는 위원장이 기존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된 후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이날 회의는 우주항공청 출범을 기념해 우주위원뿐 아니라 정관계 및 산학연 인사, 시민·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의 우주개발 임무는 재사용 발사체 개발과 민간 지원 등을 통해 지구 저궤도 우주를 상업화하는 우주경제 실현과 달·화성·소행성 등 심우주 탐사를 통해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행사에 앞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우주항공 축제’에 참석해 우주항공 경진대회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함께 블랙이글스와 KF21 축하 비행을 관람했다.
CWN 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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