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마을아이돌봄 지원', '중장년 일자리 지원' 조례 제정 견인
11대 의회 전반기 예결위원장…"사회적 약자 예산 보호돼야"
"은평구 생활 인프라 확충, 고양은평선 지하철역 신설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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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
[CWN 정수희 기자] "개인의 삶을 사는 것만 정답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병도 서울시의원(은평2)은 세월호 참사를 보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중국에서 강의를 하던 그는 참사 이듬해인 지난 2015년에 귀국했다.
일을 좀 줄이고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 귀국 다음해인 2016년 총선에 출마한 박주민 국회의원(은평갑)을 도왔다. 개인적인 인연이 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저런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자원봉사를 한 것이다.
그게 인연이 돼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2018년과 2022년 연이어 서울시의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실 정치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어요.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 개인적인 삶만 살기보다 사회활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여기까지 이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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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도 서울시의원. 사진=이병도 의원 페이스북 |
초선이던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두각을 보인 이병도 의원은 제11대에 와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 살림살이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예산편성을 비롯해 의정활동에서 민생에 방점을 둔 그의 행보는 정계에 발을 들인 이유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서울시민을 위한 입법활동은 물론 지역구인 은평구민의 현안에도 세심히 귀 기울이며 대책 강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제정한 <온마을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와 중장년의 사회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장년 일자리 지원 조례> 제정이다. 또한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 확충과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구간) 지하철역 신설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WN은 지난 25일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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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도 서울시의원이 지난 25일 CWN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병현 기자 |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서울시의원 이병도입니다.
지역구는 은평구, 동으로 따지면 수색·증산·신사·역촌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재선의원이신데 그동안 의정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입법활동에서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낍니다. 발의했던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조례로 제정돼 그걸 바탕으로 실제로 사업이 진행됐을 때 큰 보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선 때는 <온마을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초등학생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키움센터 조성에 토대를 마련한 거죠.
재선하고는 우리 사회에 여러 정책이 있지만 중장년에 대한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중장년 일자리 지원 조례>를 만들었는데 중장년 지원 정책들이 확대되는 걸 보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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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도 서울시의원. 사진=서울시의회 |
■지역구인 은평구의 현안 또는 숙원사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최근에 총선을 치르면서 많은 지역 주민을 만났는데 크게 두 가지를 많이 말씀하셨어요.
우선 지역에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교육과 보육이라든가 어르신들의 경우 경로당이나 복지관 같은 인프라와 더불어 공무원도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이런 부분이 좀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사업 중에 은평구 신사동에 고양은평선 광역철도가 구축될 예정인데 설립 과정에서 역이 하나 신설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좋겠다는 말씀도 많이 하셔서 그게 중요한 현안입니다.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기본계획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이 원하시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기도라든가 LH, 서울시 관계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기본계획만 나온 상황이어서 이후에 실시계획 등에서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예결위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계신데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시민의 삶에 대한 민생 예산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 예산이 교육청 예산까지 합치면 60조가 넘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많은 사업이 있지만 특히 우리가 금리도 높아지고 물가도 오르고 해서 민생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잖습니까. 그래서 민생 관련 예산은 예산상 어렵다고 해도 축소되거나 삭감되면 안 되니까 그런 부분을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또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산도 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할 예산이라고 생각해서 축소 또는 삭감되는 것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 제11대 임기가 반 이상 남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역할을 계속해서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늦게 해서 아이들이 어리거든요. 5살, 2살인데 직업 특성상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과 가정에 신경을 쓰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춰 나가고 싶습니다.
선출직 공직자로서 해야 할 역할도 소홀함 없이 잘해 나가겠습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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