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보험업계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적극 진입
국내도 규제 완화로 보험업계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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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헬스케어 박람회에서 스마트폰 저주파 치료기를 체험 중인 한 참관객. 사진 = 뉴시스 |
[CWN 권이민수 기자]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미래 보험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일본 보험업계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인 만큼, 우리 정부도 보험사들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지원 중이다. 공공 확대·규제 완화 등이 전망되며 보험사들의 시장 진출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세대에 걸쳐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디지털 헬스케어란 건강·의료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 앱을 통해 수집·분석해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노년층은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MZ세대 등 젊은층은 다이어트·명상 등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만족감 유지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워치 등 소형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등장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크게 성장 중이다.
이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보험업계의 새로운 동력자원이 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보험사 중 하나인 'Aetna(애트나)'사는 헬스케어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입자에게 건강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당뇨 환자는 애트나의 혈당측정기를 통해 혈당을 모니터링 하고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단과 운동, 인슐린 투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정신질환 환자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얻은 12주간의 데이터를 통해 AI 기반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일본의 '히마와리 생명'은 건강 상태를 AI로 분석해 리스크를 예측하고 보험요율을 차등화하고 있다.
당뇨병 특화보험에 가입하면 IoT 기반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합병증과 중증화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때 건강수치가 개선되면 환급금을 지급받는다. 성인병 및 암 환자도 AI 기반 건강 상태 분석을 통해 요율을 차등화하고 건강관리 자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보험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어 시장이 점차 형성되는 모양새다.
지난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는 보험업계의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건강 ·걸음 데이터의 활용 방안 검토 △디지털 건강관리기기 활용 확대 등 비의료 서비스 확대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22년 4월과 2023년 6월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은 보험사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의 문을 열었다.
올해 3월 기획재정부가 개인건강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디지털 헬스케어법 제정 추진을 선언하면서 보험업계의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기술 혁신 방향을 살펴볼 때 보헙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추진을 위한 여건은 무르익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단체시장을 주력으로 시장에 진입해 신규서비스 검증·수익성 확보 후에 일반 소비자로 사업을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다양한 전문업체들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국내에도 다양한 기술융합 보험서비스가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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