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사장 후보에는 성영수 은행 부행장 추천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현 강성북 사장 연임 추천
이승열 현 행장, 그룹 경영 관리 위해 지주 부회장 전념
![]() |
▲ (왼쪽부터) 이호성 하나은행 신임 은행장 후보, 성영수 하나카드 신임 사장 후보, 강성묵 현 하나증권 사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그룹이 은행장과 카드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조직 쇄신 의지를 밝혔다. 불확실한 환경을 대비해 조직과 고객, 현장중심 경영을 기조로 내세웠다. 증권사 대표이사 사장은 변동성이 확대된 자본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 사장을 유임키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이상 3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그룹임추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고객과 현장 중심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차기 하나은행 대표이사 은행장 후보에는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이 추천됐다.
그룹임추위는 은행장 후보의 경우에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에 따라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한 은행장 후보군을 포함해 종합적인 심의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성 후보는 1964년생으로 대구 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 입행해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위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고객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이호성 후보를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재임 기간 동안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사양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룹임추위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서는 연임을 결정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후보는 1964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한 축인 증권·자산운용업을 담당하는 하나증권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별 편중 해소 등 체질을 개선하며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과제를 원활하게 풀면서 하나증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현 강성묵 사장이 적임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차기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된 성영수 후보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나금융지주의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하나은행에서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하나카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아울러 하나은행 등 관계회사와의 협업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란 기대도 반영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각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