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도 중국 측에 "판다 임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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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을 방문한 톈 샹리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CWN 정수희 기자] 서울시가 제2의 푸바오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시장 집무실에서 톈 샹리 중국 쓰촨성 정협주석을 만나 양국의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푸바오에 대해 언급했다.
오 시장은 "최근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양국 간 교류를 위한 외교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판다는 중앙정부의 권한이나 정협주석이 실마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톈 샹리 정협주석도 "쓰촨성에 돌아가 오 시장의 의지를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서울시가 푸바오를 다시 데려오려는 것이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시가 데려오려는 판다는 푸바오가 아닌 다른 판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는 이미 중국 쓰촨성에 정착해 다시 한국으로 데려올 경우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푸바오 반환으로 허전해진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다른 판다를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난 5월 3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를 임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싱하이밍 대사는 "홍 시장 제안을 중국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배경에 일각에서는 서울시와 대구시의 경쟁을 눈여겨 볼 것이란 시각도 따른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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