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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사진=손해보험협회 |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2025년에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국내 정치 불안 등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한다"며 "보험업계는 인구구조 및 기후 변화, 기술 혁신 등에 따른 사회·산업구조 변화 가속화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손해보험산업이 맞이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실손·자동차보험 보험금 누수 문제 해소, 소비자 신뢰 회복 등 손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가 산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손보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2025년 한 해를 △내실강화 △혁신성장 △신뢰회복을 중점 과제로 하고, 관심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로 손해보험산업의 내실 강화를 위해 실손상품을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가는 한편, 의료개혁특위 논의 등을 통해 비중증 과잉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가. 여기에 자동차보험의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기 위해
향후치료비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조직화‧지능화 되어가는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민관 합동점검 강화 등 보험사기 적발 인프라를 확대해나가고,강화된 회계 및 건전성 규제에 발맞춰 경영 전반의 리스크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상품 설계 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구조 및 기술‧금융의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기존에 없던 다양한 리스크가 속속 등장하는 변화속에서 손보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급변하는 디지털생태계에 맞춰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한다, 전기차, 도심형항공기(UAM), 트램 등 새롭게 등장하는 모빌리티 산업분야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 및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손보산업이 국민 동반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회복이 중요한 만큼 소비자 중심 문화가 보험업계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도 주문했다.
이 회장은 "보험금 분쟁과 관련이 없는 단순 민원은 협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신속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모집수수료 개선, 불건전한 광고의 철저한 점검 등 판매채널의 모집질서를 강화해 완전판매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도입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험금 청구 변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등 보험소비자 편의성 제고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병래 회장은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보다 많은 구성원이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저성장의 고착화 우려 속에 시시각각 불확실성이 생겨나는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상황에 마주해 있지만, 위기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의 자세로 다가오는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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