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아워홈, 임기 만료 앞둔 구지은號 푸드테크 사업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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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임기 만료 앞둔 구지은號 푸드테크 사업 향배는?

조승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6: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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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부재로 임기 만료된 구지은 부회장 아워홈 이끄는 중
구 부회장이 직접 챙겨온 푸드테크 사업 좌초될까 업계선 우려
‘내분설’ 구본성·구미현 연합, 사모펀드에 매각 추진도 지지부진
▲ 아워홈이 올해 3월 19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투자 전문 기업인 씨엔티테크와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푸드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협업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양사 협력에 대해 아워홈이 푸드테크 기업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가 ‘혁신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아워홈

[CWN 조승범 기자] 아워홈이 고(故) 구자학 창업주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손잡고 막냇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을 이사회에서 밀어내며, 장남 측이 경영권을 확보한 가운데 푸드테크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아워홈의 신사업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아워홈은 임기가 끝난 구 부회장을 중심으로 퇴임 이사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미현씨 측 인사들로 채워진 새 이사회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하는 데 일정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구 부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간 직접 챙겨온 푸드테크 신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초 본인의 직속 조직인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신설하고 인터파크, 엠파스 등을 거친 IT 전문가 임수진 씨를 부문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워홈 관계자는 CWN에 “새로 신설된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의 구성원은 인사 관련 내용이라서 외부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새로 출범한 조직은 중단되거나 특이사항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올해 1월 식품업계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CES 2024’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급식과 식재 유통 분야에 IT를 결합한 푸드테크 영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발굴을 모색한다는 신호였다.

같은 해 3월에는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미래 식품 산업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씨엔티테크는 창사 이후 5000개 이상 기업을 육성했으며, 4년 연속 국내 최다 투자를 달성한 아시아지역 최대 엑셀러레이터다. 아워홈은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식음료, 로봇, AI, 데이터 기술 등 푸드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푸드테크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 부회장도 양사 협력에 대해 푸드테크 기업으로 전환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사업 분야는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한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본인들의 지분을 합쳐 사모펀드(PEF) 등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7년간 오너가 2세가 남매간 분쟁을 이어오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돼 사모펀드 등이 경영권 인수를 꺼릴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또한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연합과 대립해 온 구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 지분율도 합치면 40%를 넘는 상황이어서 구 전 부회장 측 지분을 사들여도 안정적인 회사 경영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아워홈은 M&A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아워홈 내부 분위기는 어수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매각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퇴임을 앞둔 구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푸드테크 신사업도 방향키를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구지은 부회장이 추진 중인 푸드테크 신사업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사항”이라고 귀띔했다.

아워홈은 구 부회장이 선임된 뒤 실적이 줄곧 상승해 왔고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워홈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 늘어나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6% 상승했다.

아워홈은 펜데믹이 발생한 2020년 창립 이후 최초로 적자를 냈지만 구 부회장이 2021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년 만인 2022년 257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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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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