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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실적 발표에 앞서 밸류업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실적발표 생방송 화면 캡처 |
[CWN 배태호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기업가치 상승(밸류업)을 위한 계획을 내놨다. 양종희 회장이 직접 주주 앞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유지하는 한편, 잉여자본 주주 환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도 내놨다.
KB금융그룹은 24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과 함께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이하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을 결의하고, 그룹 CEO인 양종희 회장이 이를 직접 발표했다.
우선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이를 통해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oRWA(위험가중자산수익률)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RWA(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 금번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밸류업 계획 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2분기(784원)보다 11원 높인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을 의결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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