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앱 'i-ONE뱅크 기업' 11일부터 전면 개편
우리금융, 유니버설뱅킹앱 '뉴(NEW) 우리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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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은행을 비롯해 금융회사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ICT 기술 발달로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금융앱이 향후 금융시장 전반의 판도를 바꿀 경쟁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권까지 저마다 소비자 편의성을 중심으로 금융 애플리케이션 개선에 한창이다.
우선 새마을금고가 비대면 디지털플랫폼 혁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내년 1월 'MG더뱅킹' 앱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다.
최근 금융권의 고객 확보와 금융 영토 확장을 위한 슈퍼앱 개발 경쟁에 새마을금고 역시 금융앱 전면 재구축을 무기로 참전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적으로 3200개 영업점을 구축한 만큼 대면영업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요구와 필요에 맞춰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만큼 '우리 동네 은행'이라는 인식도 장점이다.
다만 시대 상황이 달라지면서 대면 거래가 지속해서 줄고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 역시 비대면 부문 영업 기반 확충이 눈앞에 과제로 주어졌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MG더뱅킹 경쟁력을 시중은행 수준까지 끌어올려 '365일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금융'을 목표로 디지털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다음 달 선보일 MG더뱅킹은 기존 간편 거래 중심의 MG상상뱅크와 MG스마트알림 앱을 통합해 MZ세대와 청장년층, 시니어 등 전 연령대 고객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출자회원 가입' 서비스로 새마을금고 가입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 새마을금고를 방문해 출자금을 내고 가입해야 했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출자회원이 되면 금고 주인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고, 경영성과에 따른 배당도 받을 수 있다. 또, 최대 3000만원까지 예금의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래 고객 선점을 위해 학부모 고객이 미성년 자녀의 용돈 통장, 체크카드도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는 '우리아이금융생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5종류의 비대면 대출 신상품과 비대면 대출약정 체결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금고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한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운세, 헬스케어, 심리테스트 등 콘텐츠 강화로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새마을금고의 플랫폼 안에서 오래 활동할 수 있도록 생활서비스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 중앙회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고객편의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발굴하여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 리딩금융협동조합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도 이날부터 'i-ONE뱅크 기업'을 전면 개편하면서 '손안의 금융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기업스마트뱅킹 개편은 간편인증 수단 추가, 개인인증서 연동 서비스, 주사용 계좌 중심의 메인화면 구성, 주요 금융스케줄 푸시 알림 등 편의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개인인증서 연동 서비스를 통해 사업장별로 인증서를 구입할 필요 없이 개인인증서로 기업뱅킹을 사용하고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사업장을 전환하며 거래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기업스마트뱅킹에서 개인스마트뱅킹으로 전환 시 자동으로 로그인되는 개인스마트뱅킹 자동로그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내부통제와 보안 기능 개선을 위해 출금 권한 없이 조회성 업무만 가능한 조회용 이용자 기능을 추가해 이용자별 업무를 통제하고 고액이체, OTP발급 등 이상거래로 의심되는 사례 발생 시 실시간 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업뱅킹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규 앱과 기존 앱을 한시적으로 병행 운영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i-ONE뱅크 기업이 바쁜 사업자들의 시간을 아껴주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그룹 역시 전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모두 담은 유니버설뱅킹앱 '뉴(NEW) 우리원(WON)뱅킹'을 지난 2일 새롭게 출시했다.
유니버설뱅킹은 은행의 예금·대출 등 고유업무 외 증권, 보험 등 금융·비금융서비스를 포함하는 뱅킹서비스를 말한다. 5년 만에 전면 재구축된 그룹 슈퍼앱 뉴 우리원뱅킹은 기존 우리원뱅킹 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유니버설뱅킹 기능을 탑재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금융권의 최우선 과제가 디지털 전환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라며 "금융그룹 계열사별로 운영됐던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슈퍼앱'이 대세가 되면서, 어떻게 하면 금융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 저마다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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