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권익신장·인권보호…정책 해결 강구"
![]()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 협회의 갈등과 관련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에 대한 태극전사들의 기여를 빛나게 하고 후배 선수들이 이어서 선전할 수 있는 도약의 토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금빛 물결의 성취 이면에,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청년최고위원이자 체육분야 정책점검을 실행하는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선수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체육계의)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선수가 지난 1월 협회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들었는데, 그 의견서를 받아보고 싶다. 협회와 안 선수 간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아직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거보다도 소통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안 선수가 상처 안 받게 선배 선수로서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보센터가 개설되면 선수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이 모르고 있는 체육계 문제점이 상당히 많다"며 "(이와 관련해서) 대한체육회와 국가대표 선수단이 서로 소통하면서 진행되는 부분도 있지만 일부 불합리한 부분도 있으니 그런 것을 솔직하게 말해준다면 제가 앞장서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 과정의 공정성, 훈련과 대회출전 지원의 효율성 △협회와 후원 계약 방식의 형평성 △배드민턴 종목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제도의 합리성 △선수의 연봉 체계에 불합리한 점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