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로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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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교훈 강서구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직원들이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최우수상 수상을 기념해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
[CWN 정수희 기자] '2024년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서울 강서구가 최우수상을, 영등포구와 관악구는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거머쥐었다.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에서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에 기여한 행정이나 정책 성공 사례를 선정,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중앙행정기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96팀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강서구는 '모두 함께, 더 안전한 치매안심 우리동네 프로젝트'로 기초자치단체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구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치매 관리 돌봄 플랫폼 구축 △치매 어르신·가족 일상 지킴 강화 △맞춤형 치매 예방 교육·홍보 콘텐츠 개발 △도시 맞춤형 환경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구는 실종 치매 어르신 발생 시 집배원, 경찰관과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찾는 '두루살핌 PO-U(Post Office for U) 프로젝트'와 치매 어르신들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상인이 돼 물건을 팔아보는 '틀려도 괜찮아 안심시장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또 동 주민센터에서 치매 어르신에게 인지 훈련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어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어르신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색채를 적용한 바닥 안내 길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에 힘썼다.
이에 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개선을 통해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수상에 앞서 2022년도 보건복지부 우수사례와 서울시 치매 관리 사업성과 평가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앞으로도 치매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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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지난해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 성과 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
영등포구는 치매 또는 노인성 질환을 겪는 어르신 가정에 돌봄을 제공하는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로 우수상을 받았다.
구는 독박 간병이나 독박 요양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어르신 돌봄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요양보호 체계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최호권 구청장은 지난 30년간 몸담은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요양보호 문제에 관심이 깊다. 이에 독박 간병하는 가족에게 일주일에 단 몇 시간 만이라도 쉴 틈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720여 명의 돌봄 봉사단이 활동하며 620여 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구는 밝혔다.
2인 1조로 구성된 돌봄 봉사단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방문해 △건강 확인 △인지 향상 및 여가 활동 지원 △말벗 지원 △산책·외출 동행 등의 활동을 펼치며 돌봄 가족에 휴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요양보호가족 휴식제도의 성과를 높여 성공적인 복지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자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대한민국 모든 어르신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박준희 관악구청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우수행정 및 정책 사례 선발대회 장려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관악구 |
관악구는 '청소년 꿈나래 프로젝트'로 장려상을 받았다. 참정권이 없어 정책 대상에서 소외되는 청소년들의 지역사회 참여 권리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 축제 '청아즐' △청소년 참여 권리 신장 △지역자원과 연계한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아즐'은 '청소년이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축제'의 줄임말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참여해 MZ세대 맞춤형 축제에 걸맞게 매년 다채로운 콘셉트로 진행된다.
또한 청소년 자치 의회 '모두'는 '모여서 두드림'의 줄임말로 청소년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하면 사회에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구는 '모두'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의원이 돼 모의의회를 구성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실질적 참여권을 얻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2016년부터 8회째 운영되는 '모두'는 청소년 의원 277명을 배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구는 이 외에도 서울대학교와 같은 우수한 지역자원과 연계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WN 정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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