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폐기물 배출 신고 강화, 커피박·폐 봉제 원단 재활용 등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 ‘소각제로가게’ 확대 운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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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재활용품 세척과 분리배출, 중간처리 모두 가능한 '소각제로가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
[CWN 정수희 기자]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이 37만 구민과 함께 쓰레기 소각장 추가 설치의 대안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는 올해 생활폐기물 1만862톤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21.44%에 해당하는 양으로 작년 대비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올린 것이다.
구는 올해가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막고 오는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해 소각 쓰레기 감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웠다고 26일 설명했다.
구는 지난 3월 제정·공포한 ‘마포구 폐기물 감량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생활폐기물 1만톤 감량을 위해 배수진을 펼친다는 각오다.
이에 폐기물 감량 핵심 사업으로 △사업장폐기물 배출자 신고 처리 강화 △커피 찌꺼기 및 폐 봉제 원단 재활용 △의류 등 재활용 확대 △소각제로가게 확대 운영을 추진한다.
우선 구는 사업자별 배출량이 아닌 1일 300kg 이상 생활·재활용·음식물 폐기물을 배출하는 건물을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 보고 사업장 배출자 신고 후 자체 위탁 처리토록 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빌딩이 밀집한 상업지구와 상가·호텔 등 대형 건물 중심의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를 파악하고 자체 처리를 통해 연간 5475톤 이상의 소각 폐기물을 감량할 계획이다.
또한 그간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매립된 커피 찌꺼기와 폐 봉제 원단을 별도 수집·재활용한다.
구 관계자는 “관내 1585개 커피전문점이 하루 3.5㎏씩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면 하루 5.5톤, 연간 2024톤의 소각 쓰레기가 줄어든다”며 “94개 업체가 배출하는 폐 봉제 원단(일평균 19.58㎏)도 연간 672톤 재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구는 생활폐기물 혼합 배출 단속과 홍보를 강화해 2370톤의 소각 쓰레기를 줄이고 의류 수거함을 418개 증설해 연간 171톤의 폐의류 재활용에 나선다.
마포형 재활용 분리배출 시설인 ‘소각제로가게’도 다음 달 홍대 레드로드 R1을 비롯한 6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33개까지 늘려 150톤의 생활폐기물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 쓰레기 감량은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며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하반기 37만 구민과 합심해 생활폐기물 감량에 나서 소각장을 늘려나가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생활폐기물 감량 노력은 서울시 전 자치구가 반드시 함께 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자치구의 협력을 촉구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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