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선호도 1위.. 막판 변수는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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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도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여사 문자 파동과 사천(사적 공천)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한동훈 때리기가 거센 속에서도 오히려 한 후보가 여당 지지층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으며 지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2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5.3%포인트)의 57%가 한 후보를 꼽았다.
이어 나경원 후보 18%, 원희룡 후보 15%, 윤상현 후보 3% 순이었다. 의견 유보는 7%였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보면, 김 여사와의 문자 파동이 벌어지기 이전인 2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38% 대 34%에서 이번에 45% 대 30%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는 무당층(220명)에서 한 후보 선택(13%→26%)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36%였고, 나 후보 17%, 원 후보 10%, 윤 후보 7%였다. 의견 유보는 29%였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해 선출한다. 단, 일반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의견을 기준으로 반영한다.
국민의힘 지지자 347명과 무당층 566명(표본오차 ±4.1%)을 합하여 따로 봤을 때도 한동훈 후보 45%, 나경원 후보는 15%, 원희룡 후보는 12%, 윤상현 후보는 3%의 선호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한 후보의 선호도가 42%였고 나 후보 14%, 원 후보 11%, 윤 후보 6%였다. 인천·경기에서는 한 후보가 35%, 나 후보 18%, 원 후보 10%, 윤 후보 1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한 후보 선호도가 44%였고, 나 후보가 20%, 원 후보가 9%, 윤 후보가 1%로 뒤를 이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한 후보 38%, 나 후보 19%, 원 후보 11%, 윤 후보 6% 순이었다.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는 한 후보가 각각 29%, 26%를 얻어 선두였고, 나 후보가 각각 17%, 2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CATI)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2%였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이 밖에도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8~1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동훈 후보가 27%로 1위를 차지했다. 한 후보 다음으로는 나경원 후보 10%, 원희룡 후보 7%, 윤상현 후보 2% 순을 기록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라거나 ‘모름·무응답’ 한 비중은 5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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