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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으로 임명된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에 관해 연구했으며,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포용금융특위 위원장을 맡아왔다.
정 실장은 "유 신임 수석은 노동시장 중심으로 결혼과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노동 구성의 변화가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 육아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원인과 해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해 왔다"며 "연구활동과 함께 언론 기고문을 통해 원인과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진단하며 제언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국민통합위에서 '포용 금융으로 다가서기' 특위위원장을 맡아 포용 금융 실현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정철학과 정부정책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신임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해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그리고 미국 로체스터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유 수석을 도와 저출생대응수석실을 운영할 비서관으로 최한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이 인구기획비서관으로,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이 저출생대응비서관으로 임명됐다.
유 수석은 "대한민국의 초대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의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책이 성과를 낸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구조 변화는 경제성장, 재정, 고용, 교육, 복지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이 큰 만큼 여러 부처와 소통에 적극 애쓰겠다"며 "대통령을 보좌해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수석은 저출생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저출생은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거시적 입장에서 여러 사안을 통틀어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한데 제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출생 문제의 원인을 묻는 질의에는 "어느 한 가지로 귀결될 수 없다고 본다"며 "일·가정 양립이나 다른 부분에서도 계속해서 원인과 관련점을 찾고 있고 다각도로 접근하겠다"고 했다.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에 대해서는 "그것을 준비하는 것도 제가 할 역할이 될 것"이라며 "저출생수석실은 대통령과 관련 부처 간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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