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광물에 더해 일반 주요 광물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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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 사진=고려아연 |
[CWN 김정후 기자] 고려아연이 광물을 채굴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도록 보고서를 발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한발짝 더 나아간다.
18일 고려아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관리를 위해 첫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발간된 책임광물보고서는 오는 24일부터 고려아연 홈페이지 ESG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책임 있는 광물이란 광물 채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되는 광물을 의미한다. 고려아연의 보고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 및 노동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개선 노력의 결과를 담아 외부에 공개하는 자료다.
해당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분쟁광물로 알려진 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텅스텐(Tungsten), 금(Gold) 등 3TG를 생산 및 사용하는 기업에서 주로 발간한다. 고려아연은 3TG 금속 중 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0년대 초반부터 분쟁광물에 대한 대응을 해왔다.
이번 책임광물보고서는 3TG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품 아연, 연, 은, 동을 모두 공급망 관리 대상으로 포함해 작성됐으며, 향후 광물 공급사에 대한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7가지 국제 기준을 기반으로 위험관리대상지역(CAHRAs)을 설정해 위험 정도에 따른 방안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교육과 소통을 통해 공급사가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 품목 중 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3TG 안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주 사용 광물 채굴과정에서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쟁지역 광물의 책임 있는 공급망에 대한 OECD 실사 지침’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책임광물보고서는 최근 광물 채굴에 참여하거나 소재를 활용한 양산 작업이 이뤄지는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채굴과정에서 인권침해·환경파괴·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 등을 통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이러한 개발이 기업의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책임광물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핵심광물을 더 청정한 에너지로 생산하고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인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환경적·인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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