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신성장 사업으로 손꼽힌지 3년 만에 쓸쓸한 뒤안길
▲ 롯데헬스케어 서비스 종료 공지. 사진=롯데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 |
롯데그룹이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손꼽았던 롯데헬스케어가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날 롯데헬스케어 법인 청산과 관련해 주주총회 개최를 예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서비스 종료에 관한 공지를 게재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해당 공지를 통해 "모든 서비스는 2024년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며 "그동안 롯데헬스케어를 이용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26일 캐즐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밟혔다. 캐즐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에 출시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됐다. 현재 롯데지주가 지분율 100%를 보유 중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참가하며 헬스케어 진출 확대에 의욕을 드러냈지만 영업적자 늪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그룹 전체에 유동성 이슈까지 겹치면서 결국 청산 절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지주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기존의 4대 신성장 사업인 '헬스 앤 웰니스'를 '바이오 앤 웰니스'로 바꾸자,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밖에 롯데헬스케어가 지난해 지분 51%를 취득해 설립한 합작법인 테라젠헬스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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