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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야 산다” 유통업계, 너도나도 체질개선 박차

조승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9 15: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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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배송용 보랭가방 도입 등 비용절감 40억원
이마트, 몰리스·골프매장 등 효율성 중심의 사업 재편
컬리, 인건비 등 비용절감해 영업손실 전년 대비 40%↓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일 SSG닷컴 풀필먼트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CWN 조승범 기자]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유통업계가 비용감축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같은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유통가 습격으로 대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부진한 사업 축소와 내부 비용 감축 등 자구책을 실현 중이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은 지난 2019년 새벽배송을 위한 재사용 보랭가방 ‘알비백’을 도입했다. 이듬해에는 온라인 주문 시 함께 제공되던 종이 주문확인서를 모바일로 전환했다. 이러한 자구책을 통해 지난해 4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SSG닷컴 관계자는 “(애초에) 환경을 고려한 ESG경영의 일환으로 알비백과 모바일 주문확인서를 도입했는데, 그러한 사업 추진이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진 사례”라며 “최근 SSG닷컴을 포함, 모든 이커머스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이마트는 부진한 사업에 대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지난해 창사 이후 최초로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마트는 인력감축뿐 아니라 실적 개선에도 속도를 내야하는 당위성에 직면한 상태다.

우선 반려동물용품·서비스 전문 매장인 몰리스 사업을 개편한다. 이마트는 몰리스 외부 전문점 수를 축소하는 한편 점포 내 반려동물용품 구색을 강화한 ‘미니몰리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몰리스 전문점은 36개에서 25개로 줄었다. 

반면 미니몰리스 매장은 1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최근 오픈한 수원스타필드 몰리스 매장처럼,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만의 강점을 이용해 몰리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전략도 동시에 추구할 예정이다. 

전국에 있는 40여개 골프 전문 매장도 정리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사업 수익성 및 효율성 개선을 위해 일부 골프 매장을 다른 용도의 매장으로 전환하는 대신 스포츠 매장에서 골프공, 장갑 등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개편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CWN에 “(이러한 사업 개편은) 일괄적인 철수가 아닌 효율성 중심의 재편”이라며 “수익성이 낮은 비효율 점포는 줄이고 수익이 나는 점포 위주로 운영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몰리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 내 몰리스 전문관을 통해 늘어나는 온라인 수요도 공략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컬리의 경우 성공적인 비용 절감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흑자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2023년 인건비 40억원, 광고선전비 222억원, 운반비 65억원, 포장비 99억원 등 모두 477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1분기 2015년 창립 이후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리 관계자는 “영업손실을 지난해 대비 40% 줄였다”며 “이같은 성과는 물류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광고 선전비나 인력비용 효율화 등에 성공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매출 성장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WN 조승범 기자
csb@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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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범 기자 / 산업2부 생활/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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