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으로 LS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LS전선, LS일렉트릭 차세대 초전도 솔루션으로 'CES 혁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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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 내 LG전자 전시관에서 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S그룹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았다. 2018년부터 8년째 참관이다. 세계적인 기술 트렌드와 신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그룹이 나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특히 이번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미래 기술이 펼쳐진 만큼 그룹 비전 점검에 중요한 자리로 인식됐다.
실제 LS그룹도 AI 시대를 맞아 미국 내에서 전선과 전력기기 관련 사업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및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의 기회가 됐다. 구 회장은 9일(현지시간)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룹 전체적으로 미국시장은 우리에게 기회"라며 "CES에 나온 모든 AI 제품들이 우리 사업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다"고 말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혁신 솔루션 'HyperGrid NX'는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HyperGrid NX는 낮은 전압으로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추가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CES에는 구 회장뿐만 아니라 ㈜LS 명노현 부회장, SPSX(슈페리어 에식스) 최창희 대표와 함께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등 주요 계열사 CSO(최고전략책임자), 지난해 그룹의 우수 신사업 아이디어 및 연구 성과를 낸 'LS Futurist(미래 선도자)' 등 20여 명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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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최창희 SPSX 대표가 9일(현지시간) 'CES 2025'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S그룹 |
구 회장은 방문 첫날인 8일엔 벤처 및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유레카 파크를 먼저 관람했다. 다음날엔 LG,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기업을 비롯한 TCL, 하이센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진 회사들의 전시관을 꼼꼼히 살펴보며 우리 일상에 전방위적으로 스며든 AI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구 회장은 함께 참관한 임직원들에게 "올해 CES는 MAGA 즉, Make All Great with AI(AI로 모든 것을 위대하게 만들기)로 정의할 수 있다"며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AI와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경계심도 드러냈다.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LG, 삼성 등에 자리를 내 준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중국 업체들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로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CSO 및 LS Futurist들이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CES에서 인상 깊었던 전시로 중국 가전 기업 TCL과 하이센스를 꼽았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더 절실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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