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예상치 밑돈 3Q 성장률에 긴급회의…"부문별 대응방향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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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부총리, 미국-한국간 기재부 1급 간부 화상회의 주재.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CWN 주진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끌어내렸다. 내수는 일부 회복했으나, 건설투자가 -0.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내수 부문 중 유일하게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최 부총리는 향후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간 발표한 내수·민생 대책 등의 집행을 가속화하고 3분기 국내총생산을 통해 나타난 각 부문별 동향과 함께 미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도 이날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미 대선을 비롯한 지정학 변수, 중국 경기둔화, 정보기술(IT) 업황 변동성까지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짙다면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3분기 수출 감소에 대해선 "비(非)IT 부문의 부진이 수출 마이너스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GM 및 현대모비스 부품사 파업, 기아차 정비수요로 인해 7~8월 사이에 자동차 수출 자체가 꺾이는 일시적인 요인들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작년 3분기와 비교해보면 총수출이 6.5% 증가했는데, 최근 10년 평균(3.2%)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내수 회복세도 나타났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완화에 따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총수입이 이례적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1% 넘게 증가한 것도 내수회복을 반영하는 신호라고 짚었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2.6%)를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정부가 (연간성장률 전망을) 달성할 수 있냐는 4분기의 성장 흐름에 달려있는데, 경기 흐름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져있다"며 "4분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면밀히 살펴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 수정 여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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