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은 증가세...1년 전보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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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
[CWN 권이민수 기자]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 감소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내수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전체 이용금액의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0.8%(12주 이동평균) 증가하는 데 불과했다.
지난 2021년 4~5월 10%를 웃돌았던 증가율은 변동성 속에서도 지난해 연중 플러스를 유지했다. 올해 1~2월까지도 5% 안팎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수치는 점차 하락해 올해 4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0~1%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의 증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이하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달 3~9일 기준 전년 대비 9.0%(12주 이동평균)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0.3%)와 40대(-1.4%)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50대(2.0%), 60대(7.1%), 70대 이상(15.3%) 등은 증가세로 이용금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20대 이하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뒤 최근까지 증가율이 -9~10%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청년층이 지갑을 닫은 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최근 경제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용이 소득이 줄어드는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인구 감소 영향으로 핵심 소비 계층인 19~49세의 고용은 부진하다"며 "인구 구조적 요인을 내수 부진의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경제 진단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이 늘었지만, 많은 부분이 고령층"이라며 "소비 여력이 큰 20~40대 고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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