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플랜트 양수에 사업 확장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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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다. 사진=한화 |
[CWN 김정후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집중하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한화그룹 구조 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더했다. 이에 더해 최근 한화오션의 사업 확장 조짐이 보이자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의 '차세대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조선부문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부터 해상풍력, 플랜트사업을 양수한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부문 계열사인 한화모멘텀을 양적 분할하고, 한화모멘텀이 담당하던 태양광 사업 일부는 한화솔루션이 넘겨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를 김동관 부회장의 '차세대 리더십'이 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의 최대 관심사는 탈탄소,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이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솔라허브'를 건설 중이다. 솔라허브의 목표 모듈 생산능력인 8.4기가와트(GW)는 관련 업계에 있어 북미 최대 규모며 미국 기준 130만가구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글로벌 태양광 셀 생산량 중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본격 가동되는 미국 카터스빌 공장도 솔라허브와 더불어 힘을 보탠다.
한화오션의 경우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개발 중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정기주주총회에서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를 4대 경영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례로 최근 한화오션은 호주의 조선사인 오스탈 인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탈은 미 해군에 선박을 납품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발전소와 석유·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도 생산하고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이 걸림돌이다. 오스탈은 미국 해군 납품으로 인해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한화오션은 계속해서 인수를 시도할 전망이다. 오스탈의 방산과 해상풍력, 석유·가스 모두 한화오션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 분야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구조 개편에 대해 "한화오션의 풍력발전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할 경우 충분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며 "화학, 발전, 산업·환경 등 캡티브 물량이 확보돼 있고 플랜트 우수 EPC 인력 확보로 향후 육상·해양 플랜트간 사이클 활용으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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