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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기술력" 삼성SDI, 담대한 투자로 캐즘 극복

김정후 / 기사승인 : 2024-03-21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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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5조 설비투자…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46파이는 GM 합작생산…美 단독공장 건설 검토 중
▲왼쪽부터 삼성SDI의 21700파이·각형·전고체·LFP·NMX·46파이 배터리가 나란히 전시돼 있다. 사진=김정후 기자

[CWN 김정후 기자]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캐즘(시장 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단독 공장 건설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 시장 침체에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것을 밝혔다. 이는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해 '담대한 투자'를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하다.

삼성SDI는 최근 올해 설비에 6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조3477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50%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경쟁사인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비교해 봐도 증가폭에서 두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올해 SK온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가량 증가한 7조5000억원을, LG엔솔은 지난해와 비슷한 10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삼성SDI가 '담대한 투자'를 통해 집중하는 분야는 전고체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고 화재 위험은 낮아 '꿈의 배터리'라 불리기도 한다.

지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삼성SDI는 구체적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오는 2027년 양산 예정이며 지난해에는 수원 전고체 파일럿 라인 공장을 가동하고 다수 완성차업체(OEM)에 샘플을 공급했다. 현재는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 중인 상태다.

올해는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산 성능 확보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주총에서 "경쟁사와 상관없이 전고체 배터리 관련해서는 삼성SDI가 압도적으로 잘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의 경우 미국 인디애나주의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원통형뿐만 아니라 각형 배터리도 생산된다. 최윤호 사장은 앞서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2025년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46파이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지름 21㎜·높이 70㎜)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제품이다. 증가한 크기만큼 주행거리가 20% 정도 늘어나며 에너지 당 공정 횟수도 줄어 생산성이 향상된다. 이 같은 성능에 국내 배터리 업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합작 공장을 넘어 단독 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공장이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미국 미시간·애리조나, 조지아주에 단독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진출 시기, 투자 금액 등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윤호 사장은 주총에서 "삼성SDI는 배당 성향이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가장 약한 편"이라며 "3년 전 대비 매출은 2배 증가했는데 주가는 제자리이니 자사주 소각이라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자동차 전지 사업은 마라톤 경기처럼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중장기 수주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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