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혁 회장 "정권과 무관한 독립적 에너지 정책 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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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안보환경협회 제4차 콜로키엄 포스터. 사진=협회 |
사단법인 에너지안보환경협회에서 오는 22일 '방사선에 대한 이해와 원자력 에너지정책'을 주제로 제4차 에너지안보 콜로키엄을 연다. 이번 콜로키엄은 국가안보 차원의 에너지 정책 지속 가능성에 대한 도전 및 이에 대한 근본적 극복 방안을 중심으로 원자력 전문가, 법조인, 기업인, 언론인, 예비역 장성, 철학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가의 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20일 에너지안보환경협회에 따르면, 콜로키엄 발제자인 최성민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방사선에 대한 오해가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인류는 항상 자연방사선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고, 우리가 먹는 음식물과 살고 있는 땅에서도 방사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방사선의 위험성은 단순한 방사선 피폭 여부가 아닌 얼마나 많은 양에 피폭됐느냐에 의해 결정됨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 국민건강과 환경에 매우 위험하다는 탈원전론자 주장의 오류를 객관적인 과학적 데이터로 보여준다. 가압경수로를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전의 경우 설령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환경에 위해가 갈 정도의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이는 미국 쓰리마일 원전사고에서 이미 증명됐음을 강조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지구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고 저탄소에너지를 늘리는 정책 방향에 대체로 동의한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 생산은 △석탄·LNG를 사용하는 화력발전 약 60% △원자력발전 약 30%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장 안정적이면서 저렴하게 친환경적인 에너지 수급의 실현에 있어서 원자력의 장점을 주목한다.
이번 콜로키엄에서 최 교수 및 원자력 전문가들은 전기차 공급 및 AI 데이터 센터 운영 확대로 전기에너지 수요의 지속적 증가를 예측한다. 특히 이웅혁 회장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합리적 전력수급 정책 수립 및 일관된 집행이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함에도 원자력 에너지 정책의 심한 정치적 부침이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역설할 계획이다.
즉,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을 두지 않은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여론이 정책을 왜곡하거나 정치적 이익이 장기적 정책 비전보다 우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권의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 기구의 설립을 통해 정권 교체에 따른 에너지 정책 변동성을 최소화하며,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비 및 대응을 효과적으로 해나가 한다는 게 이웅혁 회장의 주장이다.
과학적 판단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2022년 12월 창립했다. 에너지 안보에 관한 위기 대비 및 대응을 주도해 저탄소 에너지 사회 기반구축 및 지속가능한 국민경제 발전 기여, 혁신적·실용적인 정책 해법 제시로 안정적이고 안전한 첨단 과학기술사회 실현 및 국가안보에 이바지, 과학기술적 분석과 효과적인 정책활동 및 대시민 홍보활동을 통한 에너지 안보 및 환경에 대한 객관적이며 공정한 공론장 역할을 목표로 한다. 제4차 콜로키엄은 오는 22일 협회 회의실에서 열린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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