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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 인재 유출에 ‘등용문’ 넓힌다

김정후 / 기사승인 : 2024-03-11 13: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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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社 모두 유출 피해…삼성, 상반기만 공채 8000명 예상
SK온, 인터배터리서 모의면접…양극재 업체는 지역·해외 확대

▲인터배터리 2024 잡페어에서 SK온이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온

[CWN 김정후 기자] 배터리 관련 인력·기술 유출 심화에 따라 업계는 인재 영입 방향을 다각화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 인력·기술 유출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등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건은 최근 5년 간 96건에 달한다. 산업부는 이 기간 약 26조원 이상의 피해 규모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배터리 3사로 묶이는 삼성SDI와 SK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모두 유출 피해를 입었다. 삼성SDI와 SK온에서는 기술 연구개발을 맡은 임직원 5명이 중국 배터리사 에스볼트로 이직한 뒤 재직 당시 촬영한 배터리셀 도면 등을 전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 에스볼트는 모기업인 장성기차의 지시를 받아 국내 배터리를 담당하는 연구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임원급 직원이 영업비밀을 누설하는 피해를 입었다. 해당 직원은 자문 중개서비스 업체를 통해 관련 기밀을 전달하고 9억8000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인재 영입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난주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3500여명이 잡페어에 참여했으며 요청에 따라 좌석을 늘리기도 했다. SK온의 경우 채용 설명에 더해 계획에 없던 모의면접도 진행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SK온은 셀·설비·공정·부품 등 배터리 제조 전 과정에서 일할 경력 직원 및 신입 박사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채용 규모와 채용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으며 급여는 업계 최고 수준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배터리 기업의 ‘등용문’이 넓어지고 있다.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이날부터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지난 2022년부터 5년 간 8만명 채용을 공표함에 따라 상반기에만 8000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의 신규 국민연금 가입 직원은 삼성전자만 9125명에 달했다.

배터리 양극재 업체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인력을 상시 모집 중이다. 생산·설비 등 이공계뿐만 아니라 마케팅·전략·홍보 등을 담당하는 인문사회계와 양극재·음극재 연구개발 분야도 폭넓게 채용하고 있다. 같은 양극재 분야인 에코프로도 최근 경북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 인재 영입에도 힘쓰고 있다.

CWN 김정후 기자
kjh2715c@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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