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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동대문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3회 임시회. 이미지=동대문구의회 온라인 생중계 갈무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5일 제333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계획한 의사일정은 커녕 안건 상정도 하지 못한 채 싱겁게 마무리됐다. 이태인 의장은 제9대 후반기 의회가 한 달 넘게 파행되고 있는 데 유감을 표했으나 의사진행 중 눈살을 찌푸리는 등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갈등은 지난 6월 말 후반기 출범을 앞두고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이태인 의장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개표 과정에 대해 다수의 의원이 불만을 제기하며 비롯됐다.
이후 이 의장을 비롯한 몇몇 의원의 집회요구로 이날을 포함해 두 차례 임시회를 소집했으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예정된 사안에 대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정회와 산회가 반복됐다.
지난달부터 계속해서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전반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 의장이 당론을 거부하고 출마해 당선된 데 이어 당에서 출당 조치된 후반기에도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손잡고 의회를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의장으로서의 직무를 태만히 해 의원들 사이 의장 불신임안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9대 후반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원 구성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의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루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장 불신임안이 지속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다음주께 의회 내 갈등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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