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적·책임감 넘치는 의정활동…구민 신뢰에 '희열'
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철도 지하화 '명품 용산'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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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진 용산구의회 의장이 CWN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CWN |
[CWN 정수희 기자] "저는 사실 정치인이 아닙니다."
오천진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은 쉰 살에 늦깎이로 정계에 입문해 3선에 성공하고도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구의원은 적성에 딱 맞는 것 같다"는 오 의장.
그는 20여 년 직장생활 중 영업을 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가지고 주민을 고객 대하듯 민원 하나도 엄중히 여기며 전투적으로 해결해 왔다. 그러면서 구민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아온 것이 "굉장한 희열"이라고 표현할 만큼 10여 년 의정활동에 확실한 동력이 되고 있는 듯하다.
오 의장은 초선부터 남달랐다. 지역구에 돌연 경마장이 들어설 뻔한 걸 막아내는가 하면 12년간 불법 점유해 오던 시설을 과감히 철거시켰다. 지역 안전에 저해된다면 새벽 잠복도 자처하며 문제 해결에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왔다.
LG상사와 SK브로드밴드 같은 굴지의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과 도시공학 박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식견과 판단력, 추진력 등도 구의원을 역임하는 데 보탬이 됐다. 제6대 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맡고 제8대 의회에서 탄탄히 신임을 쌓은 그는 제9대 의회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그간의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용산구 행정과 인사 분야의 문제점 및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 모색 △용문전통시장 환경개선 및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추진계획 △원효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 △코로나19 상황 속 착한 임대인 정책 △관내 재개발·재건축 투기 방지 대책 및 지분 쪼개기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구정 질문에 적극 나서며 지역 발전을 위한 감시·견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2년가량 용산구의장으로서 '주민 감동'을 모티브로 '명품 도시 용산' 구현에 앞장서 온 그는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행보의 보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2일 오 의장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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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진 의장이 CWN과의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CWN |
■ 직접 자신을 소개한다면
- 직장생활을 20여 년 하다가 정치한 지는 10년밖에 안됐다. 그동안 대기업에서 영업직으로 일한 노하우를 가지고 주민을 고객처럼 대하면서 강한 책임 의식으로 민원 하나하나 가볍게 여기지 않고 처리해 왔더니 주민들이 알아주고 좋아해 주고 그렇게 3선에 의장까지 됐다. 어느덧 10년 차를 맞았는데 너무 재미있는 걸 보면 구의원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
■ SK, LG 같은 굴지의 기업인 출신인 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 우리 세대는 정말 전투적으로 새벽까지 날밤을 새우며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시절의 50%만 해도 지방자치 의원으로서 효과가 크다. 그래서 바쁜 의정 생활이 자연스럽다. 주민들이 밝게 웃으며 고마워할 때 굉장한 희열을 느낀다.
■ 3선에 성공한 비결 같기도 한데 그간 6대를 거쳐 8대와 9대, 9대에선 의장까지 맡았는데 그간의 소회는
- 먼저 6대 때 용산역에 있던 화상경마장이 성심여고 앞으로 이전하는 걸 막아낸 게 기억에 남는다. 주민들 반대 서명을 받고 학교 측과 협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끌어냈다. 만약에 경마장이 들어왔다면 주변 학교와 공원 등이 안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국회의원도 못 할 걸 초선 구의원이 해냈다고들 했다.
또 전자상가에서 남영동으로 가다 보면 고가가 있는데 그 아래 경동택배 사무실이 있어서 물건을 자주 싣고 나르는데 굉장히 위험하고 지저분했다. 12년 동안 불법 점유를 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지게차가 왔다 갔다 하는 걸 포착하고 뉴스에 내보냈더니 폐쇄 조치됐다. 그러고는 그 일대가 깨끗해졌다.
■ 어떻게 숙원사항을 해소한 것인지
- 그런 게 문제 해결 능력인데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일한 영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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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천진 의장이 용산 개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CWN |
■ 용산은 국제업무지구를 포함해 대규모 개발 호재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도시공학 박사이기도 한데 전문가의 관점은 남다를 것 같다
- 용산의 대형 프로젝트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용산역 철도기지창 15만 평의 국제업무지구, 둘째 90만 평의 용산공원, 셋째 서울역에서 용산역까지 철도 지하화. 이 세 가지가 이뤄지면 용산이 서울의 중심, 한국의 중심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용산이 명실공히 명품 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의원들이 이달 10일부터 18일까지 미국으로 벤치마킹하러 출장을 간다. 용산공원의 모델이 된 102만 평의 센트럴파크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국제업무지구의 축소판인 4만5000평의 허드슨야드도 시찰해서 우수사례를 용산 개발에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개발을 하려면 우리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더 열심히 노력해 앞으로 용산이 명품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해내는 데 리더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연임 가능성은
- 정치를 모르고 쉰 살에 구의원이 돼서 이제 3선에 의장이 됐다. 자리가 있을 때 기회가 주어지는 건데 다른 생각 없이 항상 주민에 대한 봉사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명품 용산이 만들어질 때까지 주민들 곁에서 일하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 명품 도시 용산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모두 쏟아붓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은
- 용산구의원 13명이 여야 없이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다. 주민 감동 의정활동을 통해 구의원이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많아지면 좋겠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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