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냉장고 운영, 건설노동자 키트·쉼터 지원, 현장 안전 점검 순찰도
공유양산, 버스 정류소 냉각시스템, 얼음 생수 등 이동 편의환경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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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고 있다. 사진=노원구 |
[CWN 정수희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지자체들도 취약계층 등 구민 건강 안전 살피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213명으로, 이는 지난해(2126명)보다 87명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도 20명이나 발생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해 대응 중이다.
서울에선 열대야가 22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도 일제히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 폭염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힐링 냉장고'를 이용하는 주민들. 사진=노원구 |
폭염 대책으로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힐링 냉장고'를 선보여 주목받은 노원구는 올해도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하천변과 산책로 총 14곳에 힐링 냉장고를 설치하고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힐링 냉장고 설치 장소로 하천변은 △중랑천(4곳) △당현천(2곳) △우이천(1곳) 총 7곳, 산책로는 △수락산 무장애 숲길(2곳) △영축산 순환산책로(2곳) △경춘선 산책로(2곳) △불암산 나비정원(1곳) 총 7곳이다. 운영 시간은 장소에 따라 다른데 최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생수 공급량은 일평균 약 4만5000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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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가 건설 현장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온열질환 예방 키트에는 냉각 팩과 냉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이 들어 있다. 사진=양천구 |
양천구는 건설 현장에서 장시간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일용직 근로자를 위해 '온열질환 예방 키트'를 지원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후원을 받아 △냉각 팩 △냉각 패치 △식염 포도당 등으로 구성한 키트를 신정네거리역 인근 새벽 인력시장 쉼터 이용자에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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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 일용 근로자를 위한 새벽 인력시장 쉼터. 사진=양천구 |
구는 건설노동자를 위해 매년 동절기와 하절기 새벽 인력시장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여름에는 신정네거리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월요일~토요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쉼터에는 천막과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 보냉 장구도 갖춰 더위를 피해 쉬고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 문헌일 구로구청장(가운데)이 대륭포스트타워9차 공사 현장 점검을 하며 관계자에게 안전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구로구 |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직접 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에 나섰다. 문 구청장은 지난 7일 폭염 속에서 작업이 한창인 대륭포스트타워9차, 생각공장구로 공사 현장을 순찰하며 관계자에게 근로 시간 준수 등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 행복주택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안부 인사를 하고 있는 문헌일 구청장. 사진=구로구 |
이날 문 구청장은 개봉2동 경로당과 행복주택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며 안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동작구는 구청 로비와 각 동주민센터에 대여용 양산 1400개를 비치, 주민들이 이동 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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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풀 쿨링의자'와 '서리풀 시원이'이 구비된 버스 정류장. 사진=서초구 |
서초구는 전국 최초로 횡단보도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버스 정류소 공기순환장치 '서리풀 시원이'를 선보이고 13곳에서 운영 중이다. 버스 이용자들은 '서리풀 쿨링의자'와 함께 시원한 바람에 잠시나마 열기를 식힐 수 있다.
▲ 지난해 여름 이동노동자 얼음 생수 나눔 캠페인 현장. 사진=강남구 |
강남구는 이동 노동자를 위해 쿠팡이츠서비스와 손잡고 다음 달 말까지 이동 노동자 쉼터 2곳(역삼로 160, 테헤란로 152)에 얼음 생수 총 5300병을 비치, 노동자가 24시간 언제든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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