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기자수첩] 내 맛있는 비빔국수엔 ′석유′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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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내 맛있는 비빔국수엔 '석유'가 필요 없다

권이민수 / 기사승인 : 2024-06-07 1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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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경제부 권이민수 기자
[CWN 권이민수 기자] 지난 휴일, 점심 메뉴로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면 삶을 물을 올리고 마침 냉장고에 있던 야채를 손질하는데, 아내가 물었다. "사과나 배 같은 과일도 사다 넣을까?" 물론 새콤달콤한 과일이 들어갔다면 국수는 천상의 맛이 났을 테지만, 기자는 단칼에 "아니"를 외쳤다. 과일값이 소위 '금값'이기 때문이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2.9%)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수치였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3.1%)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확연하게 안정세로 전환됐다"며 안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서민들의 식탁 사정은 그다지 안심이 되지 않는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8.7%로 전체 평균치의 3.2배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과실은 38.9%로 14.6배였다. 사과 가격이 80.4%, 배 가격이 126.3% 상승했다. 사과는 작년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지난 3월(88.2%)과 4월(80.8%)에 이어 석 달째 8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배 가격은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찍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올랐다. 신선 과실이 39.5%, 신선 채소가 7.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생선·해산물·채소·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한 지수다.

외식물가상승률도 지난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p 높았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인 '참가격'을 보면 지난 4월 서울 지역 김밥 가격은 평균 3362원으로 3년 전(2692원)보다 24.9% 올랐다. 비빔밥은 같은 기간 8846원에서 1만769원으로 21.7% 상승했다.

서민들은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민생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윤 정부는 최대주주 할증 평가 폐지, 상속세 완화, 관세 완화 등 세제 개편 시즌2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법인세와 상속세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 건전 재정 기조(긴축 재정) 아래 법인세 인하, 종부세 인하 등 적극적 부자 감세를 이어온 윤 정부는 역대급 세수 결손, 소득분배 약화 등 고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추가적 세제 개편이 진행된다면 정부의 민생 지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은 난데없이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앞바다에 삼성전자 시가총액(450조원)의 5배 규모(2270조원)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핑크빛 환상과 더불어 미국의 분석 업체 액트지오사에 대한 신뢰성, 과거 박정희 대통령 동해 유전 발표, 특검 피하기 꼼수, 천공의 그림자 등 온갖 의혹이 일어나며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고통받는 민생의 문제는 다시 물밑으로 가라앉아버렸다.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21%까지 추락한 상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역시 ‘경제·민생·물가’(1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정부 브리핑대로 석유가 콸콸 나오면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정부가 민생 돌보기에 나섰으면 좋겠다. 나의 맛있는 비빔국수에는 과일이나 야채가 필요하지, 석유는 필요 없기 때문이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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