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더해 든든한 상호 돌봄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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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가호호 기억친구’ 참여 어르신들이 인지 활동을 위한 오리기 등 소근육 자극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건강하고 활동 능력이 있는 어르신이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가호호 기억친구’를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집집마다 친구가 방문한다’는 의미를 담은 ‘가가호호 기억친구’는 어르신 일자리 참여자가 주 1회 치매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훈련과 신체활동을 돕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참여 어르신들은 가정 내에서 치매 어르신과 △숫자 연산 △단어 연상 △색칠하기 △보드게임 △학습지 공부 등 다양한 인지 활동을 함께하며 치매 악화를 방지한다. 또한 △소근육 운동 △손 지압기와 밴드를 활용한 체조 △스트레칭을 통해 신체기능과 기억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어르신의 친구이자 말벗이 돼주며 홀로 병원이나 공공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동행하는 등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 이 외에도 △가죽 핸드폰 크로스백 만들기 △네일 아트 △원예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덜어주는 한편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각종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생활 물품도 지원한다.
구는 어르신을 부양할 젊은 세대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처럼 노인이 노인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가가호호 기억친구’를 통해 ‘노노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지역사회 상호 돌봄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일자리 참여 어르신의 치매 이해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교육과 월 1회 간담회를 실시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문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행복을 전해주는 ‘가가호호 기억친구’를 통해 치매 가정에 웃음과 기쁨이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든든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치매 예방부터 돌봄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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