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의원 "尹 민생지원금 등 가계 경제회복 정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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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
[CWN 권이민수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구 소비지출이 총 6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분기보다 약 2조6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식료품 구매비, 음식·숙박비 등 먹거리 품목의 지출이 각각 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30일 국회 예결산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제출받은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항목별 총소비지출액은 63조49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0조9044억원) 대비 4.25% 증가한 수치다.
입법조사처는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의 전국 전체 1인 이상 가구 대상 자료에서 항목별 소비지출액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가구에 주어진 가중값을 사용해 가중평균을 계산했다. 입법조사처가 적용한 1분기 표본의 총가구수는 2183만3527가구로 전년 동기(2157만9415가구) 대비 1.18% 증가했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먹거리 구매에 해당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8조81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72억원(8.45%) 증가했다.
이어 ‘음식·숙박’이 9조3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4억원(7.04%) 늘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항목 지출도 2조5817억원을 기록해 같은기간 1768억원(7.35%) 늘어났다.
통계청은 매 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하는데,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만을 공표한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전국, 1인 이상, 명목)은 290만81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통계청 조사 항목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가 감소한 항목은 교통(33만5356원, -1.0%), 통신(12만9318원, -0.7%) 등이 있다. 그러나 전체 지출비로 보면 통신비는 1분기 2조8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3%(120억원) 증가했다. 교통비도 같은기간 0.22%(157억원) 늘었다.
황정아 의원은 “가구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물가 고통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이 아닌, 총가구의 지출액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료품 구매비, 가정용품, 외식 등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항목의 지출이 늘어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른바 ‘부자감세’로 쓸 돈이 없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민생지원금 등 가계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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