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
2025년 한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금융사 중 한 곳인 KB금융그룹은 고객과 시장 불안감 상쇄를 위해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올 한 해 경영 방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주주와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환원하기 위해 '효율과 혁신'을 통한 체력 다지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그룹 임직원과 함께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시무식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탄핵 정국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 어두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먼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애도를 표한 양종희 회장은 KB금융그룹에 대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양 회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 환경을 둘러싼 변동성 확대를 우려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 회장은 고객과 시장 불안감을 상쇄할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 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종(異種)업종과 빅테크, 플랫폼 기업 등과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주와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효율과 혁신'을 통한 체력 강화를 제시했다.
양종희 회장은 "모든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임직원 모두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가 되도록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은 효율성을 바탕으로 업계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대면채널'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직원 한 명 한 명이 '고객과 만나는 채널' 그 자체가 되어 우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움직여야 하고, 이를 채널전략에 반영해야 한다"며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 전략본부에 '대면채널 혁신' 미션을 부여해 기존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을 만나는 채널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양 회장은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을 위한 안정감 못지않게 직원의 '건강과 심리적 안정감' 역시 챙기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양 회장은 "올 한 해는 어느 때보다 임직원 건강을 소중히 여기는 '건강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모든 계열사 직원이 동등한 수준으로 건강에 대해서는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회사가 직원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저작권자ⓒ CWN(CHANGE WITH 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