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하반기 상품 개정 후 들어갈 계획...시기 특정 어렵다"
업계 "5대 손보사 입점해도 흥행 미지수...채널 하나 늘어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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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
[CWN 권이민수 기자] 점유율 상위 보험사들이 빠져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오명을 얻었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업계 2위인 DB손해보험이 입점했다. 이에 따라 1위 메리츠화재도 참여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위권 보험사 참여에도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눈에 띄게 확대될 지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펫보험 점유율 2위 DB손보가 네이버·카카오페이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입점했다.
DB손보의 입점 상품은 장기보험(갱신형) 유형으로 일정 주기(3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상품이다. 반면 일반보험(재가입형)은 3년 후 보험 계약이 만료돼 재가입해야한다. 장기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가입 기간 중 보험금을 많이 받으면 재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올해 초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선보인 보험 서비스다. 1월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해 저축보험·여행자보험에 이은 4번째 상품군으로 펫보험이 선정됐다. 서비스는 본래 4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탑재 상품 유형을 두고 보험사 간 이견으로 지난달 19일 가까스로 출시했다.
당초 DB손보는 출시부터 서비스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만 서비스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2주 만에 뒤늦은 참여를 알린 DB··손보 관계자는 "원래 참여할 계획이어서 논의는 진행 중이었다"며 "전산 시스템 문제가 7월 말에야 해결되면서 일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펫보험계 선두 주자인 메리츠화재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들어가는 것으로 협의된 상태"라며 "하반기 상품 개정 이후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시기는 아직 명확하게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메리츠화재는 펫보험 ‘펫퍼민트 퍼피&패밀리’와 ‘펫퍼민트 캣&패밀리’를 개정하며 상품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 개정으로 보장 및 한도가 기존보다 확대했다.
그동안 보장하지 않았던 스케일링과 발치 등 치과 치료에 대한 보장을 신설하고, 특정피부약물치료 보장도 탑재했다. 기존 비보장 항목이었던 서혜부탈장도 보장 항목으로 편입됐다.
이밖에 입·통원의료비 연간한도도 기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5대 손보사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합류한다 해도 서비스 흥행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어서 서비스 실효성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자체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일반 대면 채널에서도 다른 보험에 비해 계약 건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라며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그냥 가입 채널 하나가 늘어났다 정도의 의미이지 딱히 손보사가 모두 들어온다고 흥행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CWN 권이민수 기자
minsoo@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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