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카타르·오만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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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바라카원전.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
[CWN 주진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고, 300억 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제2 중동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원전, 에너지, 방산,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투자 등에서 19개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각종 사업 수주는 물론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공기업이 국내 최초의 한국형 원자력·수력 발전부터 스마트팜까지 중동 시장에 한류를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한국가스공사는 오만·카타르, 한국남동발전은 파키스탄,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나, 세네갈, 케냐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한전은 지난 28~29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한전과 ENEC의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해외 원전 프로젝트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해저송전망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이다. 한전은 한국형원전(APR1400) 4기(5600㎿)를 건설하는 해당 사업의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 수행한다.
한전 측은 “바라카원전은 UAE 전력 안정화와 에너지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체 4개 호기가 가동되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청정전력을 공급해 UAE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송전망 건설도 내년 준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스공사는 지난해까지 카타르·오만 사업을 통해 누적 배당금을 2조원 거뒀다. 누적 수익률은 9493%에 달한다. 사업에 동반 진출한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을 더하면 총 4조253억원에 이른다.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결과다. 비슷한 시기 오만과도 25년간 매년 LNG 406만t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에서 30년 동안 수력발전소로 연간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동에서 에너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2026년 네팔의 대규모 수력발전소까지 완공되면 서남아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남동쪽으로 167㎞ 떨어진 곳에 102㎿ 규모의 굴푸르 수력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3월 DL이앤씨·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공했으며, 30년 간 발전소 운전과 정비도 맡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를 웃도는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년 24만t(톤), 총 사업 기간에 약 500만t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게 되면서 연간 약 45억원 부가 수익도 확보할 전망이다.
친환경 굴푸르 수력발전소는 전력이 부족해 어려움에 처한 파키스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파키스탄 정부의 수력발전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를 성과로 남동발전은 아스릿케담 수력(229MW)과 칼람아스릿 수력(238MW) 2건을 추가 수주했다.
농식품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전 세계에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국내 농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뜨거운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인해 농산물 재배가 어려운 중동 지역에선 스마트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고 농업기술협력단지 조성 및 스마트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K-스마트팜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올해는 가나, 세네갈, 케냐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에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하고 세네갈 등에선 중고농기계 지원 등 신규 ODA 사업도 펼친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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