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모한 세력에게서 자유민주·경제 지키려면 강력한 힘과 가치연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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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CWN 주진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직접 점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할 핵심 파트너로서 인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개명됐다.
한국 대통령이 인태사령부를 찾은 것은 전신인 태평양사령부 때를 통틀어 29년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태평양 지역 군사·안보 전략 요충지인 인태사령부를 먼저 방문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결속과 힘을 드러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 격려사를 통해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함께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 경제협력을 강화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또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처참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작전 현황을 브리핑받으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인태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특히, 전시와 평시 한반도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인태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하와이 근해에서는 대한민국의 율곡이이함과 미국 칼빈슨 항모를 비롯해서 한미 양국과 우방국들이 참여한 가운데 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림팩 (RIMPAC)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고한 공약과 협력에 토대를 둔 강력한 능력이야말로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태사 장병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그리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이끄는 진정한 힘"이라며 "사무엘 파파로 사령관의 지휘 지침인 'Prevail! (압도적 승리)'처럼 인태사가 늘 전장을 지배하고 승리하는 사령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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