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카나나도 각자 강점 통해 충성 유저 풀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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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서 카카오 새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7일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새 인공지능(AI) 앱 '카나나'과 카카오톡과의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에 대해 "우려보다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카카오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은 이용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목적인 메신저인 반면에 카나나는 AI 메이트와 인터렉션(상호작용) 도구로 대화형 플랫폼을 채택한 AI 서비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내에서 구현하기 어렵고 AI 메이트와 이용자 간 인터랙션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측면은 카나나 내에서 새로운 사용성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메타 메신저 앱인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을 예시로 들어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존재하고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로 일부 사용성 중복은 있지만 메타 생태계 내에 충성 유저 풀 자체는 확장되고 있다"면서 카카오톡과 카나나도 각자 사용성 강점을 통해 "카카오 생태계 내 충성 유저 풀 자체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카나나' 출시 시점에 대해 "연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중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모아서 서비스 품질을 빠르게 개선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년 톡비즈 사업 중 집중할 부문 중 하나로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등 구독 서비스를 들었다.
정 대표는 3분기 구독 및 기타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이 전체 톡비즈 광고의 20% 수준이며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구독하는 구독자 수가 420만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향후 구독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의 대화 니즈에 맞게 혁신적인 기능을 출시해 새로운 채팅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신규 기능들이 효용 가치를 증명해 보인다면 이모티콘, 톡서랍 외에도 이용자들이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들이 다양해지면서 구독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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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한 1조92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305억원, 영업이익률은 6.8%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435억원으로 나타났다.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5073억원이었고,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의 매출이 21% 증가해 견조한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 뛰었다.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기타 플랫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3598억원이었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76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콘텐츠 부문 실적은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콘텐츠 부문 3분기 매출액은 97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했다.
음악 부문 뮤직 매출액은 8% 감소한 4709억원, 스토리 매출액은 12% 줄어든 2187억원이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콘텐츠 부문은 기저 효과의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이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에 집중한 성장 기분 구축 작업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내년에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카나나'를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나 기능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WN 주진 기자
jj7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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