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N(CHANGE WITH NEWS) - 임종룡式 계파 해소 ′OB′부터 하나로...옛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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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式 계파 해소 'OB'부터 하나로...옛 상업·한일 동우회 통합

배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6 1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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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각각 운영...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거듭나
▲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양 동우회 통합 추진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 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옛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해 임종룡 회장이 칼을 뽑아 들었다. 통합 후에도 상업과 한일로 각각 운영됐던 퇴직자 모임인 동우회가 우리은행 동우회로 하나가 되기로 뜻을 모았다. 

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은행 전신인 옛 상업·한일은행 퇴직직원 동후회가 양 은행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통합된다.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26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양 동우회가 통합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조직 통합을 완성키로 뜻을 모은 것이다.

이날 MOU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지난 1970년대에 설립된 상업, 한일 동우회는 1999년 양 은행이 합병된 이후에도 각각 운영됐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하고 퇴직했던 직장 동료가 회사 문밖을 나가면 입행 출신에 따라 각기 다른 동우회에 가입해 '남'이 되는 기이한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상업과 한일이 더해져 '우리'라는 물리적 결합은 완수했지만, 실질적으로 하나가 되는 화학적 결합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한지붕 두 가족이란 어색한 구도가 계속됐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이처럼 우리은행 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생긴 가장 큰 원인은 어느 한 은행이 다른 은행을 인수하는 형태가 아닌 서로 대등한 관계로 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 이후 양 은행 출신에 대해 '균형 잡힌 인사'를 강조하면서 이른바 '줄서기 문화'가 팽배했고, 이에 따른 '사내 정치'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 10년 전 서울 서초구 한 지점에서 퇴직한 우리은행 퇴직자 A씨는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양 은행 출신들이 서로 '우리 쪽에서는 누가 승진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냉랭해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심할 때는 송년회도 같이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통합 이후에 들어온 후배들도 줄서기는 마찬가지"라며 "결국 일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나랑 친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또 도움을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되면서 실력보다는 정치력이 더 중요하다는 분위기도 있었다"라며 우리은행 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TF'를 설치해 임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등 우리은행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고질적인 계파 갈등에 의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면서 양 계파의 상징인 동우회 통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통합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1999년 합병 뒤 입행한 통합세대 퇴직시기가 다가오는 등 현 직원을 위해서라도 동우회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성이 제기된 점도 이번 양 은행 동우회 통합 MOU 배경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회장은 동우회 통합을 위해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통합 추진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적극 동참하자며 퇴직 선배들도 솔선수범하겠다는 데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동우회 통합 외에도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 개선을 위해 윤리 규범을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해)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 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 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WN 배태호 기자
bt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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