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수익성 동시에 살린 일자리 모델 주목
‘상권 활성화 사업’ 지원…로컬브랜드 매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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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서초구가 사회적 약자와 경력 유보 여성을 위해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일자리 창출 특화 기관인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며 탄탄한 운영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이하 ’회사‘)’는 구의 출자기관이면서 동시에 상법상 주식회사로서 공공성을 넘어 수익 창출을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 모델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현재 7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회사는 △머물고 싶은 상권 조성으로 지역경제 살리는 ‘상권 활성화 사업(로컬 브랜딩)’ △60대 이상 고령자 일자리 제공하는 ‘공공시설 클린 사업’ △경력 유보 여성 특화 일자리인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 카페’ △지역 예술가와 함께 소상공인 가게 인테리어 개선하는 ‘아트테리어 사업’ △학생, 여성, 중장년 등 꿈을 펼치려는 모두를 위한 ‘꿈이꿈틀 교육사업’ 등 총 6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상권 활성화 사업’은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구에서 추진하는 ‘양재천길 로컬브랜드사업’의 상권 육성 기구로 참여해 지역 상권 허브 역할을 하며 상권의 매력을 끌어내 서울 로컬브랜드 상권 중 매출액 규모 1위를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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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초구 |
또한 지난봄 양재천에서 운영한 ‘양재아트살롱(공예 중심 프리마켓)’은 8주간 랭킹파이 서울 개최 축제 Top 10에 선정되며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 프리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살롱 in 양재천’ 로컬 커뮤니티 공간은 ‘동네 호텔’을 콘셉트로 컨시어지 데스크, 카페, 문화 복합 공간, 살롱 클래스, LP 청음 공간 등으로 이색적인 상권 경험을 제공하며 사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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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롱 in 양재천' 로컬 커뮤니티 공간. 사진=서초구 |
이 외에도 소상공인 점포 개선 프로젝트인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가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고 60세 이상 고령자를 직접 고용해 공공시설을 청소하는 ‘공공 클린 사업’을 운영하는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경력 유보 여성들이 경력을 살려 일하고 있는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 카페’에서는 양재꽃시장과 상생 협업 수익모델을 만들고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와 함께 공정무역 제품 디저트를 확대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진출이 높은 교육 테크, 브랜딩, 카페, 인테리어 및 조경, 클리닝 등의 사업을 다양하게 운영하면서 여러 분야의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만든 것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모든 일자리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초구 생활임금(시급 1만1436원)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와 재택근무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3억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설립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이재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대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내는 스타트업들과 달리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수익이 창출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만들어 가고 있다“며 ”창출된 사업수익을 축적해 두지 않고 일자리 사업으로 확대 투자함으로써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보람이자 의미“라고 강조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탄탄하게 다져진 기반을 통해 앞으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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