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7900만원 상당 식품 등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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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 목동9단지 푸드뱅크 드라이브 나눔 캠페인 전달식. 사진=양천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양천구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릴레이 캠페인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2만6000여가구가 밀집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어온 나눔 캠페인으로 전국 최초 사례라는 데 주목할 만하다.
구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식료품 나눔 캠페인 '푸드뱅크 드라이브'를 전개해 지난 1년간 총 7900만원 상당의 식품 등을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구의 '푸드뱅크 드라이브'는 아파트단지 일정 공간에 기부 나눔 박스를 비치한 후 입주민들의 자발적 기부로 진행된다. 모집한 기부 물품은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분류·검수 절차를 거쳐 저소득가정이나 어르신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목동아파트 9단지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1000여세대의 입주민이 참여해 900여개의 식품 등을 기부하고 관내 취약계층 가정에 나눔으로써 캠페인의 물꼬를 텄다. 이후 목동아파트 12개 단지로 캠페인을 이어가 1년간 2만5194개 품목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푸드뱅크 드라이브 캠페인 1주년을 맞아 구는 양천사랑복지재단, 양천구푸드뱅크마켓센터와 함께 관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부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은 캠페인 기간 기부 나눔 박스에 식품 등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가 가능한 품목은 통조림이나 캔 음료, 라면, 쌀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이며 고기와 냉동식품,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 등은 제외된다.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 기부도 가능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 식품 기부 릴레이 캠페인에 기꺼이 참여해 새로운 나눔 문화의 지평을 열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이 소외받지 않고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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