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주환원 강화에 배당 성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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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
[CWN 소미연 기자]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8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년 회계연도 배당을 집계한 결과 전년 7642억원보다 7.3%(554억원) 늘어난 8196억원으로 조사됐다.
배당금이 가장 높은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계열사로부터 총 3244억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3048억원보다 6.4% 증가한 금액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559억원을 받는다. 대주주로 있는 현대차가 배당률을 높이면서 전년(1114억원) 대비 39.9% 증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구 회장은 3.3% 늘어난 778억원을, 신 회장은 4.1% 늘어난 326억원을 받는다.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각각 650억원, 139억원을 지급받는다.
반면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HD현대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전년 대비 배당금이 감소했다. 허 회장은 28.8% 줄어든 49억원에 그쳤고, 정 이사장은 17.4% 줄어든 798억원을 받는다.
올해 그룹 총수로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28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20.3% 증가한 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인해 전체적인 배당 성향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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