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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사고 후 홈페이지에 검은색으로 로고를 변경하고 사과문 및 안내문 등으로 페이지를 간소화했다.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
전남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항공 측이 들끓는 비난 여론을 의식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현재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고 국민 사과문만 게재했다. 관련 게시글에 댓글 달기도 막혔다.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 명의로 된 해당 사과문을 통해 "20일 오전 9시3분쯤 방콕-무안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며 "무엇보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사고의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고 수습과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항공의 공식 유튜브 계정은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브랜드 상징인 주황색을 뺀 로고로 바뀌었고,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안내문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된 대국민 사과문이 메인 페이지에 자리 중이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SNS에는 가벼운 콘텐츠를 올리는 채널이다 보니 지금 운영하는 게 적절히 않은 거 같다"며 "현재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도 전날 밤 장영신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공개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많은 이들이 겪고 계신 슬픔과 고통에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를 보유한 1대 주주다.
CWN 손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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