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경 공장 유휴설비 활용, 최소 투자비로 공장 1개 신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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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 생산 역량을 확대한다. 약 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공장에 타이어코드 열처리 설비를 추가한다고 14일 밝혔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을 담보하는 중요 소재다. 타이어코드 생산은 물성이 확보된 섬유를 만드는 방사, 섬유에 강력을 부여하고 직물로 만드는 연사 및 제직, 그리고 타이어와의 접착력 및 형태 안정성을 확보하는 열처리까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그 중 열처리는 타이어코드 생산량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좌우하는 핵심 공정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열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공장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은 연 3만6000t에서 5만7000t으로 대폭 확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중국 남경 지방정부의 토지 개발 계획에 따라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남경 공장의 유후설비를 이번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비를 크게 낮춘다는 복안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코드 생산 라인 투자에는 약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되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의 유휴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300억원으로 낮추면서 공장 하나를 새로 짓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새 생산 라인은 오는 2027년 1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의 타이어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에 타이어코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결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타이어코드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WN 소미연 기자
pink2542@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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