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공사-물품 구비까지 구민 의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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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주방 '함께쿡쿡' 식사 공간. 사진=영등포구 |
[CWN 정수희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공유주방 ‘함께쿡쿡’을 마련하고 오는 12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10일 구는 구민의 제안을 통해 조성한 공간으로 독거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음식 나눔 행사 시 요리를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었던 봉사자들을 위해 공유주방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함께쿡쿡은 ‘구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음식을 나누며 같이 웃자’는 의미를 담아 함께 살아가는 영등포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는 주방 조성 시 실제 주방을 사용할 구민들의 의견에 중점을 두고 총 5번의 직능단체 간담회를 통해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 과정, 주방 물품 구비 등 조성 전반에 의견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함께쿡쿡’은 영등포동 자치회관 3층에 자리했으며 면적은 총 196㎡(약 60평)로 주방과 식당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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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쿡쿡 주방. 사진=영등포구 |
주방은 61㎡(약 18평)로 10여 명이 동시에 요리할 수 있으며 업소용 화구와 대형 세정대, 냉장고 등을 설치해 대규모 음식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식당은 동시에 50여 명이 식사할 수 있는 면적으로 탈의실과 부식 창고도 마련돼 있다. 또한 구는 냄비 등 기본 조리용품들을 제공해 구민들이 편리하게 공유주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함께쿡쿡’은 오는 12일 개관식을 통해 운영의 시작을 알린다. 당일 행사에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구 직능단체장 및 회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관식 후에는 자원봉사연합회 회원들과 ‘독거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를 진행한다.
단 올해 9월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으로 이때는 구 소속 직능단체가 나눔 행사 등 봉사 활동 목적으로만 대관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방법은 영등포동 자치회관으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시설 이용에 대한 불편 사항과 건의 사항을 수합·개선해 함께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만들어 올해 10월부터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대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함께쿡쿡을 통해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밥 한 끼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개관 후에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WN 정수희 기자
jsh@cw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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